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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의 나이 31세가 되던 1929년은 , 그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해였다.

그는 자신의 곡을 만들기 위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시를 수집하기 시작하였고,

시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붙여, 곡을 만든 다음, 여러 번 연주해 보면서, 다듬고 또 다듬은 후에,

그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작품을 선정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잘된 작품 '100곡을 선곡하여 <조선동요 100곡집> 이름을 붙여 등사판 인쇄로 출판 하였는데,

이때 만들어진 <조선동요 100곡집>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최초의 노래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어린이 운동'이 이 땅에 성고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공헌하는 일에 크게 영행을 미쳤던 것이다

 

어린이들이 부를 노래가 거의 없던 식민지 시대에, 이 노래책으로 하여금,

크고 작은 합창단이 생겼고, 거기서 부르고 펴진 모래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즐겨 불렸던 것이다.

특히 민족의 노래가 된 <고향의 봄>은, 시와 떄는 가리지 않고, 그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겨 불렀던 것이다.

 

이 노래의 영향력이 얼마나 컷던지,

아침부터 해질 떄까지, '망국한'으로 어줍기만 했던 강산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듯,

산속에서도, 빨래터에서도, 그리고 부둣가나 역전에서까지, <고향의 봄>을 부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어디서든지 그처럼 손쉽게 들을 수 있고, 부를 수 있었던 <고향의 봄>은, '남이 부르면' 옆에서 함께 따라 부를 정도였다' 하니,

이 노래를 모른다는 것은 그 당시 '조선인들 사이에선 수치로 생각 할 정도였다.'는 애기다.

지금 시대와 달리 , TV도 '라딩도 없던 시대에 생각,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홍난파'가 이처럼 많은 동요를 작곡하게 된 것은, '방정환'선생의 '어린이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할 무렵부터 였는데,

<색동회>의 '윤극영'의 히트작으로 <반달> <설날> <따오기>등의 노래와 함께

'정순철'의 <형제별> 등과 같은 노래가, 어린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서든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창작의욕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작곡에 손을 댄 것이다.

'조선의 동요'를 작곡하겠다는 결심으로 밤을 지샌 '홍난파'는,

1928년 6월, 이른 아침부터 <동아일보>를 찾아가 <동요를위한 시>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주문까지 게재하였다.

 

그 결과 전국에서 '아동문학가'들의 동시가 보내져 왔고

또한 <동아일보>에서 얻어온 <어린이> 잡지에 실린 동시에 중에서, 공감하는 동시들을 골랐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윤석중'의 <낮에나온 반달> <퐁당퐁당> <달맞이>등을 비롯하여

'이원수'의 <나의살던 고향>등 공감되는 시마다 모두 작곡하였다.

 

창작을 시작한지 1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그의 책상 위에 쌓인 동요 100곡은 '조선동요'를 대표하는 명작동요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가는 곳마다,

그의 귀로 자신이 지운 모래를 직접 듣게 되어, 자신의 짧은 생애마저 고마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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