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섭] 여름 (홍난파 작곡)

조회 수 4913 추천 수 0 2013.03.05 11:07:51

Header_ourStory.jpg

 

"도라지 캐러 간 바구니 속에 나리꽃 메꽃이 웬말인가요, 랄라라그러게 여름이죠."

이 노래는 "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닥꽝'(단무지)이나 먹을 일본인들이,

감히 우리 나랏님이 드신 '육계장'을 먹으려 들다니?, 하며 <데라우찌>총독을 비꼬는 노래이다.

남의 나라를 강탈한 도둑에게 먹일 순 없다는 '대령숙수'(궁중 최고의 요리사)의 '지조'를 담은 노래로써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한다.

일제 초기에 만들어진 <여름>은 일제의 탄압으로 하여금, 1절만 알려져 왔고,

2,3,4,절의 속내는 옛 선조들의 가슴속에 숨겨진 채, 사라져 버린 후 아직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임금 '순종'은 나라를 잃고 온통 슬픔과 분노에 빠져버렸을때,

'순종'은 "나라를 잃고서 내 어찌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하며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단식하시는 <순종임금>을 살리기 위하여, 국무대신들은 물론,

궁중음식을 만드는 최고의 주방장인   <대련숙수>와 모든 상국들도 함께 굶고 있었다.

벌써 여러 날, 음식을 올려도, 항상 그대로 물리시는 임금님의 옥체를 염려하여,

부왕  <고종>때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을 만들었던 그는 '순종'의 입맛을 잘 알고 있었지만,

고집을 꺾을수가 없어, 고뇌 끝에 그는. 정성껏 만든 <고기탕>을 직쩝 가지고 들어갔다.

 

얼마 후, 놀랍게도 그 탕은 빈 그릇으로 나왔다.

그 음식은 '소기기 탕'으롯, 조선의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 음식을 설명하던  <대련숙수>의 간절한 요청은 이러했다.

"소소기 양짓머리 삼겹살은 , 평생 묵묵히 밭을 가는 조선의 민초로 여기시옵고,

'고추기름'은, 맵고 강한 조선의 기세로 여겼사오며,

'토란대'는, 어떤 병충해도 이겨내는 강인함으로, 외세의 시현에도 굴하지 않는 조선인의 기상이옵고,

마지막 '고사리'는, 들풀처럼 번지는 조선인의 생명력으로,

끝나지 않을조선의 영원한 정신을 담고 있나이다"고 대형숙수가 울먹이며 아뢸때,

비로서 '순종'임금은 수저를 드시고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우셨다고 전한다.

 

<데라우찌>는 <대령숙수>가 만든 음식을 조선에서 맛 본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선의 총독으로 부임한 이후, '그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여,

보좌관들이 <대령숙수>에게 찾아가 이를 만들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거절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튿날 <대령숙수>를 직접 찾아와 명령하듯 당부하는데도 <대령숙수>는,

이미 죽음을 각오한 듯, "원수들에게 이 음식을 진상하느니, 차라리 내 손목을 자르겠다" 하고는

옆에 있던 칼로 그가 보는 자리에서 자기의 손목을 지체없이 잘라 버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조선팔도와 일본에까지 알려졌는데,

공교롭게도 이 노래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을 때,

당신 일본교사들도 어찌된 영문인지 이 노래를 모든 일본 어린이들에게 가르쳤고 그들과 함께 불렀다고 전한다.

 

Copyright ⓒ Churchwebsite.net

 

05_여름.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76 [이요섭] 퐁당퐁당 (윤석중요, 홍난파곡) file 2013-03-18
75 [신승호] 유학생 선교 2013-03-14
74 [이요섭] 고향의 봄 (이원수 요, 홍난파 곡 : 1898 ~ 1941) file 2013-03-13
73 [이요섭] 낮에 나온 반달 (홍난파 : 1898 ~ 1941) file 2013-03-12
72 [이요섭] 산토끼 (이일래요, 이일래곡) file 2013-03-12
71 [이요섭] 기찻길 옆 윤석중요, (윤극영곡) file 2013-03-12
70 [이요섭] 가을 밤 (이태원 요, 박태준 곡) file 2013-03-12
69 [신승호] 무언의 메시지 2013-03-06
68 [이요섭] 노래 부르기 전에 먼저 기억합시다. file 2013-03-05
67 [이요섭] 봄이 와요 (윤석중 요, 윤극영 곡) file 2013-03-05
» [이요섭] 여름 (홍난파 작곡) file 2013-03-05
65 [이요섭] 형제 별 (방정환요, 정순철곡) file 2013-03-05
64 [이요섭] 따오기 (한정동 요, 윤극영 곡) file 2013-03-05
63 [이요섭] 설 날 (윤극영: 1903 ~ 1988) file 2013-03-05
62 [신승호] 성경에 있냐 없냐 2013-03-01
61 [이순희] 어느 할머니의 영혼 2013-03-02
60 [이요섭] 방정환과 최초의 '어린이날' (동요 2-2) 2013-03-01
59 [이순자] 우리들의 어린 자녀 성폭행으로 부터 보호하자! 2013-02-03
58 [신승호] 친교모임 2013-02-03
57 [이요섭] 방정환과 최초의 '어린이날' (동요 2-1) file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