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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에서 이렇게 시작된 '어린이날' 행사는 이때부터 명절중의 하나가 되어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서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되었고, 해마다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는 해가 갈수록 더욱더 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그로부터 7년을 이어온 1913년, 어느날 '방정환'선생은 애석하게도 과로와 비만 등의 건강 악화로 갑자기 쓰러져 경성제국대학병원 (현 서울대학병원)에 입원 하였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일단 불이붙은 '어린이날' 행사는 계속 되었다.  그는 입원 중에도 간호사들에게 동화를 들려줄 만큼, 성격이 밝았는데, 숨을 거두기 직전, 그가 남긴 유언기록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저 문간에 검은 말이 끄는 검은 마차가 나를 데리러 왔으니 이젠 가야겠다"며 혼수상태로 빠져들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는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방정환'선생의 어린이 사랑은 말 그대로 지극했던 삶이었다.

 

그는 갔지만 그가 남긴 '어린이운동'은 소외 당하고 멸시 받았던 어린이들의 인격을 한층 높이 끌어 올렸고, 어린이들이 활기롭게 자랄 수 있는 시대를 훨씬 앞당겼던 것이다.  그의 '어린이운동'은 온 국민이 자각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집집마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조석간에 전국에서 울려 퍼지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주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타계한지 26년만인 1957년, 그를 기리기 위하여 '소파상'이 제정되었고 뒤따라, 나라에서는 그의 고귀한 뜻을 기려 '금관문화훈장'과 건국포상 및 건국애국훈장을 추서 하였다.  또한 1987년 '어린이날'을 기하여 그가 잠든 <망우리묘소>에 '소파 방정환선생의 기념비'도 세웠다.

 

1987년에는 독립기념관에 그가 남긴 "어른에게 드리는 글" 어록비를 세움으로 써, '어린이 운동'의 미래를 한층 밝혀주는 선구자로 '방정환'선생의 이름이 후대에 영원히 빛나게 되었다.

 

생전에 그가 남긴 <동화작품집> 속의 <만년샤쓰>는 초등학교 읽기 교화서에 수록되었는데 "주인공 '창남'이와 그의 어머니는 자신도 입을 옷이 없지만 불이 난, 이웃을 위해 자기 '샤쓰'를 벗어 드리고, 다음날 저고리만 입고 맨 살로 학교에 등교한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육선생님이 튼튼한 체력을 키우자며 공요롭게도 이날 저고리를 모두 벗으라고 하여, 결국 '창남'이는 가슴속 맨 살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아이들은 배꼽이 빠져라고 웃었지만, 뒤 늦게 '창남'이의 사정을 알고는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방정환'의 작품들은 언제나 어린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주곤 하였다.  첫번째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던 그날 '방정환'선생이 아이들에게 <만녀샤쓰>동화를 들려주었다.  TV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의 순수했던 아이들이 얻은 감동이 엄청났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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