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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3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어린이'란 말을 사용했던,

'어린이의 아버지' "소파 방정환"선생은, 초기의 동시와 동요를 모두 꽃피우게 하신 분으로서

우리나라 동요창작의 요람이었고 그 뿌리였다.

 

방정환선생이 일본에 유학 중이었던 1923년, '어린이운동'을 생각하다가 <형제별>이란 시를 쓰면서,

우리 손으로 조선의 '창작동요'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의욕에 불이 붙은 방정환은 그 즉시

조재호, 진장섭, 손태진, 윤극영, 정순철, 고한승, 정병기 등과 함께 '동시작가'와 '작곡가'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최초의 아동문학단체인  '색동회'를 발족시켰다.  아울러, 그 이듬 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고국인 서울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가질 수 있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하였던 것이다.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동분서주하면서 첫 번째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중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아이들이 부를 새로운 '동요'를 만드는 일이었다. 

그는 유학중인 한국인 음악도를 급히 찾아 나섰고, 그 때 알게된 사람이 '윤극영'이었다.

 

1923년 3월, 일본음악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윤극영'의 하숙집으로 찾아간 방정환은

그에게 고국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동요'라는 것을 역설하였다. 

둘은 첫 대면이었지만 의기투합하여 함께 동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그들의 만남으로 탄생한 것이 '윤극영'의 <반달>이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동요의 효시가 되었고, 마침내 본격적으로 전개될 동요운동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듬해 1924년 5월 1일, 한국땅에서 첫 번째로 제 1회 '어린이날 행사'가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행사를 위해서 많은 관계자들이 대대적인 계몽활동을 펼쳤고, 

마침내 5월 1일을 맞은 인사동 천도교 강단은 어린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공적인 행사를 치루게 된 핵심적 요인은 '방정환'선생이 직접 지은 동화 <만년샤쓰>란이야기와

최초의 우리 동요인 윤극영의 <반달> 노래였다.  

 

특히 이날 모인 어린이들은 순식간에 '반달'노래를 따라 배웠고,

앞에 나선 두 여선생을 따라 손뼉을 치며 율동하기 시작할 때,

어린이와 어른들의 관심과 흥미는 더욱 더 폭발적이었다.

 

동요 '반달'은 첫 어린이날 행사때 크게 어필되었고, '놀이문화'라곤 찾아 볼 수 없었던 그 당시에

전국적으로 삽시간에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국민동요로 큰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날, 처음 가르친 동요 '반달'이 우리 민족과 어린이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잃은 슴픔과 삶의 희망을 찾던 우리에게 가사 속의  '하얀 쪽배'가 백의 민족인 우리민족의 처지와

같다는 공감대와 함께,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소유물'로만 여기며 하대하던 잘못된 관습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기를 살려주고, 어린이가 이 세상의 미래라는 민족감정을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 회 행사에 모인 어린이들은 생전 처음으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뜨거운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함과

미래의 희망을 동시에 가질수 있게 되었다.

 

 

=> "방정환과 최초의 '어린이날' (동요 2-2)" 에서 계속 연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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