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섭] 방울새 (김영일 요, 김성태 곡)

조회 수 4491 추천 수 0 2013.05.02 1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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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김성태'가 연희전문 졸업반에 재학할 당시, '현제명' 교수로 하여금 작곡하는 방법을 처음 배우게 되었다.

그때부터 창작의욕에 불타던 그는, 가지고 다니던 공책에 오선을 모두 그려 넣고,

떠오르는 멜로디를 그여나가며 작곡에 빠져있었다.

 

그가 젊은 학창시절에 써 놓았던 여러 노래들이 훗날, 널리 불려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는 이 무렵, '방정환'선생의 <어린이운동>이 널리 확산되면서 <어린이> 잡지에 이어 <신소년> <어린이생활>등에

등장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이 읽혀지고 있을 때, 그 속에 실린 시를 발견하였고, 아동문학작가들의 작품들을 곡으로 만들며

그들과 함께 동요보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시대에 발표된 동요들은, 주로 학교와 교회 등지에서 불려지기 시작하였고, 그 파급속도는 무척 빨랐다.

워낙 노래가 귀했던 시절이었기 떄문에, 한마디로 '대유행'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초기의 동요가 부각된 것은,

불려지는 노래마다 그 시대어린이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꼈던 단어나, 형용사적인 표현이 반드시 들어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방울새> 노래 속에 표현되어 있는 것처럼 "방울"이란 친숙한 단어나, 다소 생소했던 "쪼로롱"이란 단어가 어린이들로부터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빠르게 표 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아이들은 보고듣고 모방하며 성장하기 떄문이었다.

 

그나마 학교나 교회를 다니는 어린이들은 듣거나 배울 수 있었지만,

일제치하에서 이와 동 떨어진 삶을 살고있던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에게는 '노래'라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어린이성장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정서를 갖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동요를 접해본 어린이와 전혀 그렇지 못한 어린이의 훗날을 비교해 볼 때,

전자의 경우 '동심'을 지니고 성장하며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고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의 등심은 변하지 않고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뒤늦게 어떤 노래를 접했느냐에 따라,

그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져있다는 보편적인 사실이 느끼게 된다. 여기서 동요를 중하게 다루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5살짜리 아기에겐 5살에 알 맞는 노래가 필요하고, 10살이면 10살에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아이는 어린이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들 앞에서 <사의 찬미>같은 '염세주의' 노래를 자주 부르거나 들려주었을 때,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아이의 미래 역시, '염세주의'노래를 자주 부르거나 들려주었을 때,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아이의 미래 역시, '염세주의'에 쉽게 짜져들게 된다는 말이다.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방법의 <탈모드>는 엄격한 습관처럼 그드르이 가르침은 "마땅히 행 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잠언>의 시구를 생활에 접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성태'의 낙천적인 기질로 탄생된 <방울새>나 <옥수수나무>같은 동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전국에 널리 펴져있다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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