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섭] 자전거 (목일신 요, 김대현곡)

조회 수 4967 추천 수 0 2013.03.27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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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1929년 <동아일보>에 이어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에 당선작가로 등단한

'목일신' (1914~1986)의 동시로 '따르릉 따르릉' 이란 단어에 매료된 '김대현'이 만든 동요이다.

 

 <자전거> 노래는 질서를 은연중에 강조하면서도,

아버지가 장에 갔다 돌아오실 때 비탈길을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재미까지 담아낸 작품으로 모르는 이가 없는 노래이다.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발명품 중에 '가위'와 '수레' 그리고 '문자' 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수레>한 가지만 들여다 봐도, 왜 이것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손꼽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달과 태양을 바라보며 둥근 원으로 된 수레를 발명하였고,

물레방아를 비롯하여 시계, 자전거, 자동차, 기차, 등등 인류는 끝없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인간들의 일상 생활이, 보다 편리해 질 수 있도록 발전해 온 것도 사실이지만,

인휴 초기에는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사냥을 위해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기도 하였고

적의 침략으로부터 자신과 종족을 보호하기 위하여 창이나 방패 같은 무기까지 만들어 냈다.

 

같은 맥락에서 비교했을 때 '어린이 사랑 운동'이 시작되던 1920년대도 이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말들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문단에 당선된 동시작가들은, 어린이들이 어떤 노랫말을 선호하는지 알려고 다가섰고,

이노래의 '따르릉 따르릉' 말이나, 또는 홍난파의 '퐁당퐁당'

그리고 이일래의 <산토끼>중의 '깡총깡총' 등의 의성어 (사물의 음성을 흉내 낸 말)가 들어 있는 노래들이

대부분 어린이들로 하여금 사랑을 받으며, 널리 불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 어린이들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안다.

그만큼 새로운 언어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며,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이운동'이 성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당시, 조선8도에는 <표준어>라는 것이 없었기 떄문에,

각 지방마다 방언(사투리)가 넘쳐서, 경계선을 넘으면 서로의 언어소통까지 불편했으리라 짐작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방언(사투리)까지도 떄로는 우리의 <토속언어>로 귀하게 쓰임 받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61년간 단절된 남북한의 언어를 비교해 볼 때, 통일이 된다해도 언어의 소통이 문제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동요의 '알쏭달쏭'이라는 말을 북에서는 '까리까리'

또는 '새리새리'와 같이 쓰고 있는것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살금살금'은 <발면발면>으로 '북적북적대다'는 <욱닥욱닥거린다>로,

'드문드문'은 <도간도간>이라 쓰고있고,

'여자애가 토라졌네'하면 <에미나이래 시뚝하구만>이라 표현하고 있어, 알아 들을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는 김대현의 <자전거> 동요를 통하여 '언어' 표현에 대한 중함을 다신 한번 느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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