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영적 부족

조회 수 3783 추천 수 0 2013.07.18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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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먹어야하고 목마르면 마셔야한다. 배고프고 목마른데도 가만있다면 뭔가 꽤
잘못돼있는 거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를 수도 있을까? 뇌의 손상이나 신경의 이상으로라면
얼마든 가능한 일일 거다. 배부름을 못 느껴서 포식하게 되는 증세도 있지 않은가?
배고프고 목마른데도 못 느껴서 몸이 망가진다면 어떨까?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부족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건강이나 외모, 체력 등 부족은 누구나 잘 느낀다.
그래서 운동이나 음식 등으로 채워보려 애를 쓴다. 정신적으로도 성격이나 습관 등의 문제를
나름대로 느끼면서 고치려 힘쓴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동물과 다름이 없다.
우리 교우들이 유학과 이민 삶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자기 부족을 채우려는 노력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영적인 면에서도 그런 부족을 느끼고, 그 부족을 채우려하는가?
이점이 믿음생활에선 필수다.

하나님을 가까이 할 이유, 예수님이 내게 필요한 근거는 내가 죄인이기 때문이다. 죄를 깨닫지
못함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근본 요인은 자신의 의로움, 교만과 자만심, 잘남과 자신감 등에
있다. 또, 자기를 진짜 모습과는 달리 그럴 듯하게 꾸미려다가 아예 그 꾸민 모습이 진짜라고
속고 있는 까닭도 있다. 자신의 영적인 부족을 분명히 깨닫고, 그 부족함을 주님께 드릴 때
‘은혜의 삶’이 시작된다.

내가 죄인임을 깨닫는 것뿐 아니라, 죄성에 매여 있다는 사실, 그 죄성이 자신을 더 깊은 구덩이로
빠져들게 한다는 사실까지도 깨달아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인 부족은 힘과 노력으로 얼마간
채워질 수 있지만, 영적 부족을 채우기는 내 힘으론 불가능이다. 예수님만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다. 바로 이 부분을 다른 종교에선 결코 제시하지 못한다.
인간이 만든 종교와 하나님의 진리와의 근본적인 차이다.

예배와 하나님의 말씀, 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부족을 깨닫기 위함이다.
또한 그 부족을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채우기 위함이다. 더욱이 영적으로 채워지고 온전해지는 것은
몇 번에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평생의 일이다. 우리에겐 완전이란 있을 수 없다.
하나님 한분만이 선하시다(막10:18)는 말씀이 그 증거다.

부족을 아는 자가 복되다. 성장과 새로워짐, 활력과 근면, 보람과 가치는 부족을 모르거나
부인하는 자에겐 해당사항 없다. 어떤 성장이든, 다 자랐다고 믿는 때가 성장이 그치는 순간이고,
이만하면 됐다고 여기는 때가 퇴보의 시작이다. 자기보다 잘난 사람 보면 열등감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 앞에선 열등감을 느낄 수가 없다. 왜냐면 예수님은 비교의 대상이 아닌
사모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의 부족을 채워가는 삶이
믿음의 삶이다.

우리 교회가 영적인 부족을 채워주는 곳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목회자로부터 온 교우가
예수님을 통해 날마다 새로워지기를 소원한다. 예수님 닮게 되면…,
세상도 사단도, 사람도, 그 무엇도 나를 어쩌지 못한다.
그게 진정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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