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밟으랴, 밟히랴

조회 수 3292 추천 수 0 2013.06.14 09:29:17

신승호_Header-1.jpg

 

칼이 든 칼집을 허리에 차고도 칼 가진 사실을 모르거나 칼 쓸 줄을 몰라서 괴한들에게 찔린다면 어떨까?
큰 힘이 있어서 주먹을 휘두르기만 하면 모두 나가 떨어질 텐데 힘이 있는 걸 모르거나 싸우기 귀찮아서
얻어맞는다면 어떨까? 바로 그게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지금 삶속에서 겪고 있는 일이다.
믿음으로 대적하기만하면 도망가게 돼있는데도(약 4:7), 이미 승리가 보장된 싸움인데도 늘 당하고만 있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싸움은 '선한 싸움' 하나뿐이다.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다.
세상에 속했을 땐 괜찮았어도 주인이 하나님으로 바뀐 순간부터 마귀의 집요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의 삶은 믿는 순간부터가 영적 싸움이다. 선택사항이 아닌 모두의 의무다. 반드시 싸워야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왜 마귀에게 공격당한단 말인가? 하나님의 자녀라 해서 자동으로 마귀의 공격이 차단되는 게
아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우리 죄가 자동으로 씻기는 것이 아니듯, 영적싸움도 예수님의 승리하심으로
우리가 자동으로 이기는 게 아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죄가 쌓여가듯, 싸우지 않으면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우린 모두 하나님의 군사다. 영적싸움은 주님 오실 그날까지 멈춤이 없다.

하지만 마귀와의 싸움은 어렵거나 복잡한 게 아니다. 마귀를 이기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대적하기만 하면 된다. 믿음으로 마귀를 대적하면 주님이 나타나시고
그 앞에 마귀가 달아나는 거다. 분명히 우린 예수 이름으로 마귀를 '밟을' 수 있다(시 44:5). 문제는,
내가 밟지 않는다면 거꾸로 밟히게 된다는 거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인 것은 영적싸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님이 왜 우릴 마귀와 싸우게 하시는 걸까? 믿음 성장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훈련이다. 마귀의 온갖 유혹들과 속임수들, 올가미와 함정, 육체적 정신적 공격을 맞서 싸울 때
우리 믿음이 자라간다. 우리를 어린 아이에서 영적 성인으로 자라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마귀가 더 이상 건드리지 못할 우리 모습을 그려보라. 그 당당함과 자유함을 어디에다 견줄 건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런 경지로까지 자라가기를 힘써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심각한 일은, 믿는 자들이 악령의 존재를 경시한다는 거다. 그것도 실은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간 거다.
찔리고 얻어맞으면서도 사람에게 당하는 줄로 안다. 그래서 사람끼리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사람을 조종하는 마귀를 밟지 않고는 계속 당하고 만다. 우리의 적은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악한 영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영적싸움을 위해 필승의 무기들을 주셨다. 기도와 금식, 찬양과 '성령의 검'(엡6:17)인
하나님 말씀이다. 주께서 "깨어있으라" 하신 것은 영적싸움을 결코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마귀에게 틈을 내주지 않도록 힘쓰고(엡 4:27), 자신 안에 숨은 마귀들, 우리 주위에서 은밀히 공격하는
온갖 악한 영들을 수시로 탐색해 몰아내야 한다. 그 영적싸움을 통해 우리 영력이 강해지고,
영력이 강해질수록 마귀의 공격은 둔해진다. 승리는 보장돼있다. 그 승리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신다.
밟을 것인가, 밟힐 것인가? 두 갈래다. 다른 길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16 [이요섭] 메아리 (유치환 요, 김대현 곡) file 2013-10-08
115 [이요섭] 파란마음 하얀마음 (어효선 요, 한용희 곡) file 2013-10-08
114 [이순희] 시작보다 어떻게 끝마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13-09-10
113 [신승호] 교회는 병원이다 2013-08-13
112 [김해규] 교회웹사이트닷넷에 칼럼을 연제하면서 ... file 2013-07-25
111 [신승호] 영적 부족 2013-07-18
110 [김성환] 우간다 선교기도편지 2013-07-08
109 [김성환] 우간다 사역소식 file 2013-07-02
108 [박마리아] 우간다 - 아프리카 음악대학 선교소식 file 2013-07-02
107 [신승호] 진지함 상실 2013-06-28
106 [안병찬] 수표 사본 2013-06-21
» [신승호] 밟으랴, 밟히랴 2013-06-14
104 [이순희] 웃는 얼굴 모습이 참 예뻐요 file 2013-06-10
103 [이요섭] 우리의 소원 (안석주 요, 안병원 곡) file 2013-06-05
102 [신승호] 성령의 역사 2013-05-21
101 [이요섭] 반달 (윤극영: 1903-1988) file 2013-05-16
100 [이요섭] 동요의 효시 '반달'을 작곡한 (윤극영 1903 - 1988) 2013-05-16
99 [이요섭] 대한의 노래 (이은상 작사, 현제명 작곡) file 2013-05-10
98 [이요섭] 과꽃 (어효선 요, 권길상 곡) file 2013-05-09
97 [이요섭] 꽃밭에서 (문명화 요, 권길상 곡) file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