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성령의 역사

조회 수 3313 추천 수 0 2013.05.21 15: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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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일 사도행전 말씀으로 새벽기도 준비를 하다보니 이제까지 저희 교회의 사역에서 전도 외에 또 하나의 미진했던 부분을 보게 됩니다. 이 교회가 세워지기 전까지 12년간의 제 목회에서 중심이 되었던 사역은 찬양과 능력 사역이었습니다. 찬양은 저희 교회 이름에서부터 이제 50회째를 맞은 찬양 잔치에까지 그 사역의 비중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회생이 불가능했던 암을 치유 받은 후 계속 이어져왔던 성령님의 능력의 역사는 이전만큼 활발치가 않은 것을 봅니다.

서울에서의 목회가 성령의 은사와 능력 사역이 기반이었었다면 Fuller 신학교에서의 학위 과정은 그 은사 사역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죠. 은사 운동에선 흔히 부정적인 면이 나타나곤 합니다. 능력을 받으면 더 힘써 겸손해져야 하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다 보니 자신의 능력인 양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지요. 주님만이 드러나시는 능력 사역이 되기 위해 지금 하나님이 저를 훈련시키고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그 부정적인 면이 제 능력 사역의 열심마저 덜하게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러나 사람의 추함을 이유로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지는 말아야 하겠지요.

예언 사역의 예를 들면, 성경에서는 사모하라 하셨고(고전14:1/39) 멸시치 말라 하셨으며 (살전15:20)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전14:4/26)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언 사역이야말로 자신의 생각이 개입되는 경우가 허다하여서 훈련과 훈련을 통해 분별(고전14:29)하게 되지 못하고는 사단의 장난에 말려들고 말지요.

교계 내에서의 문제도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초대교회만의 현상이라는 주장과 지금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주장이 아직껏 교단과 교파 간에 대립한 채로 있지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드러나는 증거들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교사들의 간증에는 성령님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지요. 저개발국일수록 더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이성이 발달할수록 믿음의 역사를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찬양 잔치에서 종종 선포하는 원수 밟는 기도는 다른 데선 보기가 어려울 겁니다. 미국 이민 교회가 한국 교회보다 성령의 역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도 LA지역이 동부 지역에 비해 더 부정적인 편입니다. 한국에선 신유나 방언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예언 사역도 꽤 활발한데 말이죠.

잘 아시는 바대로 복음 증거는 교회의 최우선 사명인데 그 사명을 위해서 주님은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 말씀하십니다(행1:8). 즉 전도 자체가 능력 사역인 셈이지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병 낫는 일보다도 더 힘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만 되겠습니까? 성령님이 도우셔야만 합니다. 저희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우리가 성령의 나타나심과 역사하심을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일하시면 모든 사역은 아주 수월해지겠지요. 혹 은사를 받으신 분들은, 은사는 사용을 하지 않으면 쇠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딤후1:6). 저도 이제 다시 성령님의 은사가 불일듯하기 위해 힘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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