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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극영은 1903년 서울의 몰락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다.

 

구한말, 나라가 어수선할 당시, 그의 나이 7살 되던 해, 조선은 일제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다.  당연히 집안의 분위기는 어두울 수 밖에 없었고, 온 가족과 이웃 사람들의 긴 한숨과 함께, 내일의 삶을 예측 할 수도 없는 암담함 가운데 해가 가면서, 어린 윤극영의 성장과정은 밝을 수가 없었지만, 일제의 악랄한 탄압을 듣고 보고 자란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제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갖고 성장하게 된다.

 

그 사이에 엄마를 대신 할 만큼 따랐던, 큰 누나가 시집간 후, 36세의 젊은 누나마저 숨을 거두자,

그의 슬픔은 이루 해아릴 수 없이 컸다. 누나의 집에서 초상을 치루던 그날 밤 그는 멜로디에 노랫말까지 완성 하였고,

마침내 '반달'이란 제목을 붙인 그날이 기러기가 돌아온다는 1923년 9월 9일 밤 이었다.

 

작곡가의 작품은 언제나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된다.

그 작은 '동기' 하나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작은 '동기' 하나로 겨레의 노래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모든 작곡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그가 만든 작품에 의해서만 평가되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할 것은,

윤극영이 불행했던 시기에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그 가진 재능을 친일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였고, 불타는 열정으로 하여금 사랑의 도피행각도 벌렸다고 말년에 스스로 고백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사죄한다고 생전에 말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억압과 구속이 없는 시대에, 풍요를 누리면서, 도덕불감증과 불신과 거짓의 많은 죄를 짖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만든, 사전이나 폄하하는 인물 대부분은, 살아생전 나라를 위하여 애국하였고,

독립정신을 고양시키려고 애쓴 흔적들이 그들의 모든 작품 속에 반드시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사>감투를 썼던자들이, 경박하게 이들을 '친일파'라 매도한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음악의 전문가도 아닌 그들이, 편향된 시각으로 '아니면 말고식'의 억지 논리로 위장시킨,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를 들어낸 것이 학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소위 '원님 덕에 나발부는 꼴'로 모든 국민은 그들을 평가절하 함은 물론, 그동안 잠시 오염된 마음과 눈과 귀를 깨끗이 씻어내기 바란다.

 

겨례의 노래 <반달> 하나 만을로도, 2천만 동포가 위로 받았고, 지금은 오천만, 아니, 남북의 7천만 동포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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