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관] 성탄의 의미

조회 수 12954 추천 수 0 2013.12.26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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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  기쁜 성탄!

얼마나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말인가? 


어려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와 상점에 들러 사탕과 과자로 꾸려진 산타 할버지가 신는 신발 선물세트를 사던 기억이 난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성탄절이 오기 몇 주 전부터 교회에 나가 성극 연습과 새벽송 연습하는 시간이 기다려 지고 그처럼 신날 수가 없었다.  성탄절은 어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고, 어른 아이 막론하고 즐겁고 서로 사랑하며, 따듯하고 행복한 날로 기억된다.


그러나 성탄절이 점점 세속화되고 상업화에 물들어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의 축제나 파티로 전락하고 있다.  기쁜 성탄이 더 이상 기뻐만 할 수 있는 성탄이 아닌 것이 슬프다.  기아와 가난과 홈리스, 전쟁과 고아와 고통은 이 땅에 계속 이어오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부자들은 더 부요해지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져만 간다.  


교회도 마찮가지다.  오늘날 이 땅 가운데 주님께서 오신다면 과연 몇이나 되는 교회에 오실 수 있을까?  과연 몇이나 되는 교회에서 주님을 환영할 수 있을까?  오늘날 교회는 주님이 들어가시기에 문턱이 너무 높다.  화려하고 웅장하고 휘황찬란한 그런 교회에, 건물을 키우고 주차장만을 늘리기에 열중하는 그런 교회에 과연 주님이 어울리실지 의문이다.  목사가 왕이 되어 하나님 자리에 올라가 있고 교만과 위선과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높아진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 주님이 찾아오실 수 있을까?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갈 수록 교인들을 참제자로 길러내기 보다는 종교인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님은 종교인을 싫어하신다.  돈 있으면, 물질이 많으면 축복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자들을 교회에서도 더 떠받들고 있다.  물질 앞에 비굴해지고 돈 많은 사람에게 빌 붙어서 신앙까지도 팔아먹는 현실이다.


구주되시는 예수그리스도가 왜 이 세상에 오셨는가?  그것도 아주 작은 나라 이스라엘의 아주 작은 마을 베들레헴, 그 곳에서도 가장 천한 마굿간, 말구유에서 예언대로 말이다(마 1:21-23).  그렇다.  주님은 주님 자신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에 이를 자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러 오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주님께서 친히 인간과 똑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렇다면 인간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 

구원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형식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율법을 생명으로 여기는 신앙에서, 복받기 위해서 물질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복적 신앙에서, 하나님을 막연한 존재로 믿는 추상적 신앙에서, 지성이면 감천이라 여기고 덮어 놓고 믿는 미신적 신앙에서, 자신의 판단이 옳고 자신의 신앙이 최고라고 여기는 자기중심적 신앙에서 벗어나 지금도 살아계신 실존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 깨닫는 것,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 같다가 장성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는 것과 같이 율법적 신앙, 기복적 신앙, 추상적 신앙, 미신적 신앙, 자기중심적 신앙 등의 형식에서 벗어나 장성한 사람이 되어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보는 것 같이, 부분적으로 주님을 알았던 것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만나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는 살아계신다.  성령 하나님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함께 하신다.  지금도 보시고, 아시고, 들으시고, 감찰하시고, 심판하신다.  성탄을 맞아 우리를 위해 함께 하시려고 오신 살아계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며 이 어려운 세상을 승리하며 나가자.


"다윗이 저를 가리켜 가로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웠음이여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행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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