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정] 소년들이 원하는 것’(What boys want)

조회 수 3598 추천 수 0 2013.12.04 02: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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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15세의 제 여동생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십니다. 동생은 속상하거나 우울할 때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마음 속에만 담아두니까 부모님의 관심도 적을 수밖에 없지요.”

 

최근 발행된 타임지의 ‘소년들이 원하는 것’(What boys want)이라는 기사 중 남가주에 살고 있는 19세 소년이 자신의 부모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저자인 와이즈 맨 여사는 지난 2년간 남자 고교생들이나 대학생들 수백명을 인터뷰하고 전문가들을 통해서 최근 소년들의 우정이나 여자친구 관계들을 알아보았다. 두 명의 아들을 둔 엄마로서 지난 20년간 젊은 여성들의 심리를 공부하고 그에 대한 책을 쓴 이후였다.

 

과거 두 세대 동안 사회가 여성의 동등한 권리와 성적 해방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젊은 남학생들은 여성과의 적절한 연애 방법도 찾지 못한 채, 우울증과 학업 성적 부진에 빠졌다.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망의 발달로 남녀 관계는 순간을 다투게 변화되었지만, 변하지 않은 점들도 많았다.

 

우선 여자나 남자 학생중 15세 이전에 성경험을 한 경우는 양측 다 16%에 불과했다.


작년 청소년의 임신 숫자는 과거 73년간 최저였고 1991년에 비해서는 반으로 줄었다. 9학년부터 12학년 사이 고교생의 성 경험자가 1991년에는 54%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1년에는 47%로 줄었다.


여학생들의 자존감이 향상되는 동안, 남학생들의 성적은 떨어졌다. 대학 신입생 중 58%가 남자였던 1970년에 비해 2010년에는 여학생이 57%를 차지했다. 대학원 학생의 60%는 여성이다.

 

소년들은 열 다섯살이 넘으면서부터 대화가 줄어들고 고립되기 시작한다. 고립은 결국 우울증을 초래하며 자신이 아무 쓸모가 없다고 느끼거나 일상 활동에 흥미를 잃게 된다. 소녀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교제나 성문제가 생기면 어떤 말을 해야 될지 알고 또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어른이 있다.

 

이에 비해서 소년들의 경우, 성적인 본능때문에 빚어진 잘못이라 여겨져서 어른들의 꾸중이 내려질 때가 많다. 우울함을 호소하는 여학생이 많은데 비해서 10-24살 사이에 이루어지는 자살건수 중 81%가 남성이고, 여성은 19%뿐인 것도 남성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남자 학생들 사이의 사회관계(social hierarchy)는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루어지고 이를 지키는 것이 소년들 사이의 불문율이다. 이에 반해서 여학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상승시키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전한다. 남학생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사회적 위치를 바꾸기보다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어느 파티장에서 몇몇 남학생들이 술에 취해서 한 여학생을 취하게 한 후 육체적인 난폭행동을 하는 경우, 주위의 다른 남학생들은 그냥 보고만 있었다. 왜냐하면 술취한 그들은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out rank)에 속해 있으니까.


와이즈맨 여사는 그래서 소년들의 부모님께 이런 충고를 했다.


1) 젊은 아들들이 침묵을 깨고 내심을 얘기하기 원한다면, 방과후에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 어땠어?” 또는 “시험은 잘쳤니?” 등의 말보다는, 어느 조용한 시간(예를 들어서 차안에서나 TV 보는 중간 또는 잠들기 전 침대머리 등등에서)에 마음을 열도록 시도해 볼것.


2) 술, 마약, 여자문제, 왕따 등에 대해서 말할 때, 절대로 '지레 짐작'하지 말것: “네가 훗날 이런이런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일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 등등.


3)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가 없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남학생이 술에 취해서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특히 여성에게)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는데, 술취했다고 해서 죄가 용서되지는 않는다는 것.


4) 몸의 언어(body language)에 대해서도 가르칠 것 – 만일 상대방의 행동이 분명치 않은 경우, 아니오(No)임을 알 것.


5) 어느 여성이 자신에게 성적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모두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 여성을 거절한다는 것이 덜 남성적이 아니라는 것.


6) 부모로서 아들에 대해 걱정이 큰데 계속 아이가 문제를 부인하면, 부모가 걱정하는 이유를 말해줄 것: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한 소년이 저자에게 한 말을 부모님들께 전했다:

 

“부모님들은 마치 우리가 본인들이 지나온 것과 똑같은 일들을 지나간다고 믿으시는데, 그런 짐작 대신에 알고 싶으시면, 너의 세대는 어떠냐고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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