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섭] 태극기(강소천 요, 박태헌 곡)

조회 수 3692 추천 수 0 2013.10.16 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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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36년 동안 우리 국기를 계양하지 못하고 지냈다.  '태극기'를 장롱 깊이 감춰두기도 하고, 품 안에 간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45년 8.15 해방을 맞으면서 마침내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일 수 있었다.  비로소 힘차게 펄럭였던 것이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 이후에 우리의 국기는 게양하지 못하고 감춰 둬야만 하는 운명을 맞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1919년 3.1운동 때, 마치 사막을 건너던 나그네가 그 목마른 갈증을 풀려고 오아시스를 찾아냈듯이 전국에서 태극기를 손에 쥐고 밖으로 뛰쳐나와 '대한독립만세'를 목놓아 불렀지만, 이내 또 다시 숨기게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36년을 기다린 끝에 1945년 8월 15일, 온 국민은 맘껏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쉬도록 '만세'를 불렀지만, 그때까지도 공공건물에는 매달지 못했다.  그러다가 1948년 정부수립 이후부터,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1949년 10월 15일 문교부 고시 제 2호로 우리나라의 공식 국기로 선포되면서 마음껏 휘날릴 줄 알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북한에서는 인공기를 만들어 달았다.  그때부터 그들을 '빨갱이'라고 불렀고, 남한에서는 '빨강색'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북한은 바로 1년 뒤, 인공기와 '빨갱이' 깃발을 달고, 남침을 감행하고야 말았다.  비겁할 정도로 일요일 아침 갑작스럽게 기습을 당한 남한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낙동강 유역까지 피난길을 또 다시 떠났고, 인민군은 낙동강 유역까지 내려와 인공기를 휘날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의 긴급 요청으로 하여금, 기적같은 유엔군의 한국파병이 이루어졌고, 맥아더 장군으로 하여금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인민군은 독 안에 든 쥐처럼 도망가거나 민가에 숨어들어 '빨갱이' 신분을 감춘채 아직까지도 남한에 숨어서 연평도 공습사건이나, 천안함 폭파사건 등의 천인공로 할 테러활동을 게릴라 형태로 구석구석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남과 북이 한참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는 '만세를 잘 불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인민군이 오면 '인공기'로 만세를 부르고, 국군이 오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불렀다.  그 때에는 눈치 봐가면서 만세를 불러야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그 한 예로, 어느 날 한 마을 앞을 지나던 인민군이 국군복장을 하고 퇴각하였느데 약사 빠른 아낙네 한 사람이 국군인줄 알고 택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자, 화가 난 인민군이 들고 있던 따발총을 난사하였다.  모두가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도망쳐 들어가 숨기 바빴다. 그 아낙네 역시 "만세" 부르다 말고, 너무나 놀라고 무서웠든지 자기 집 마당으로 죽어라 도망쳐서 들어 서는데 마당에 있던 개가 주인인줄도 모르고 놀래서 무섭게 짖어 대자 살아 남으려는 이 아낙네는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워리 워리 만세" "워리 워리 만세, 만세" 하였다는 웃지 못할 애기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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