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인간의 바다와 하나님의 바다

조회 수 3144 추천 수 0 2014.03.18 04: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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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간이 조금 생겨 자택에서 가까운 남태평양 근해에 나가 넓은 바다를 껴 안고 무심코 생각에 잠겼다.  잠긴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본다.


현대인의 영혼의 가장 큰 적은 이기주의와 물질주의라고 본다.  자기만 아는 탐욕스런 인간은 돈을 그들의 우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돈은 무력한 우상이다.  돈을 숭배하는 자에게 돈은 하나님의 날에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자신이 이룩한 것, 그리고 자신이 만든 것에 의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자기보다 더 열등한 것을 의지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 중에 인간을 으뜸으로 창조했다. 


그런데 만물을 다스리도록 지음 받은 최고의 피조물 인간이 자기보다 열등한 피조물인 황금을 의지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일까?  인간이 돈을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기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것일까? 


인간은 돈이란 하위의 것을 사용하는 대상으로 삼아야지 돈을 상위의 것으로 삼아 우상화하면 안된다.   그 순간 그의 삶은 불행해지고,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비참한 삶이 되어버린다. 솔로몬은 인생의 황혼기에 그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전1:7절에서 고백하고 있다.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여기서 솔로몬은 인간을 바다로 비유하고 있다.  인간은 바다와 같다.  그러면 ‘바다로 흐르는 강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천하 만물을 의미한다. 즉 천하 만물이 다 인간에게 흘러 들어 올지라도 인간이라는 바다를 도저히 흘러 넘치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천하 만물보다 귀하게 창조된 인간(마 16:26)이라는 바다의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천하 만물 그 자체가 인간이라는 바다를 도저히 흘러 넘치게(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것을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반문한다. 


“나에게 왜 만족이 없을까?” 그 해답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너무 귀한 존재로 창조하셔서 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이 땅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깊은 바다는 끊임없이 자기를 만족시킬 수 있는 더 깊은 바다를 찾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더 깊은 바다인 하나님을 발견하는 순간, 그는 그 더 깊은 바다의 파도와 물결이 자신을 엄몰한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깊은 바다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더 깊은 바다를 통해서만 진정한 만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만족과 행복의 영원한 대상이 될 수 있을 뿐 이 세상에는 인간을 온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돈을 숭배한다는 것은 천하보다 귀하게 창조된 자신이라는 존재를 멸시하는 행동이 될 것이고, 인간이 돈을 활용하여 선한 일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의의를 빛내는 고귀한 행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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