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송] 믿음 - (1) 믿음은 신앙이다

조회 수 3314 추천 수 0 2014.03.14 1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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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의 말씀과 사역, 특별히 그의 십자가와 부활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동의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다.


둘째는 신뢰하는 것이다. 이는 믿는 사람이 그의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이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는 실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매일 매일의 삶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게 된다.


이 세 가지를 다 갖출 때, 온전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요소를 좀 더 살펴보기로 하자.


1. 믿음은 신앙이다.

 

믿음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역, 특별히 십자가의 사역을 받아들이고 동의하는 것이다. 이 믿음을 통해 인간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타락한 죄인인 인간의 스스로의 능력이나 노력이나 공로로 구원받을 수 없다. 인간은 롬 3:10절 이하에서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다. 모두가 탈선하여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고,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독설이 가득하다. ...”라고 한 것처럼 소망이 없는 존재이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기준에 미달된 자들이다. 롬 3:24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나,” 하나님의 영광이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원상태, 즉 인간의 본래적 신분을 말한다. 이로써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죄가 여기에 이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죄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 즉 기준미달, 자격미달, 함량미달의 불량품이 되었다.


예를 들어 어떤 자동차가 최대 100 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50 마일밖에는 속도를 낼 수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자동차는 불량품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된 인간은 다 불량품이다. 사람들끼리 비교해 보면 우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인간의 의로 보면, 불량품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으로 보면, 모두가 다 불량품이다.


따라서 인간으로서는 하나님께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성육신하셔서 세상에 오셨고, 인간의 죄를 해결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제물이 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도록 회복될 수 없다. 그래서 롬 3:24절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했고, 엡 2:8절은 “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라고 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믿음이란 내가 죄인이요, 내 힘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의를 받아들임으로 그 의를 덧입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내 방법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의 의가 우리에게 덧입혀져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된다. 우리는 아무 의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덧입혀주신 하나님의 의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무슨 일을 하셨기에, 우리가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의를 입게 되었는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 때문이다. 구속이란 몸값을 지불하고, 노예를 자유케 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죄와 죽음의 노예였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몸값을 지불하셨다. 십자가의 죽음은 대가를 지불하신 죽음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받는 것이다. 은혜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조건 없이 베푸신 호의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즉 받을 만한 아무 자격이나 공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주신 것이 바로 은혜이다. 신앙생활은 은혜로 시작되어 은혜로 해나가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선물을 받고, 그 선물을 누리는 생활이다. 세상에 은혜라는 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고, 그 은혜로 지금을 살아간다. 앞으로도 우리는 은혜로 살게 될 것이다.


이 은혜로 우리는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다. 십자가에 나타난 은혜가 우리를 의롭다 인정해주었다. 이것을 우리는 칭의(稱義), 혹은 의인(義認)이라고 한다. 캘빈은 칭의를 “용납하시고, 간주하시고, 가납하는 것”이라고 했다.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덮어주심으로 간과하신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중심이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종교개혁자들의 모토였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받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자기 의에 빠지거나 섣부른 지식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오늘과 같은 싸움과 분열과 혼탁한 영적 현실을 초래하게 되었다. 지금은 우리가 우리의 믿음의 현실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치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선뜻 보충해야 할 때이다.


믿음은 관계이다. 칭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시작일 뿐이다. 그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는 개인적 성화, 공동체의 성화, 사회적 성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믿음의 부족한 면을 채워가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다음 칼럼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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