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민] 문을 나서기 전

조회 수 3371 추천 수 0 2014.04.03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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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4장에는 두 사람의 예배자의 모습이 나옵니다.
형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하나님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여기 이 두 제사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인은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 가운데 하나인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를 드린 것이고 아벨은 짐승으로 드리는 제사중의 하나를 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자 가인은 안색이 변할 정도로 분을 냅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가인을 찾아오셔서 경고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지 않으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여기서 문은 어떤 문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가인과 아벨의 제사라는 문맥에서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문은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문 즉 교회의 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가인아 너는 지금 예배를 드린 후 돌아가는 중이 아니냐? 그런데 네 안에 극복하지 못한 분노와 질투를 품고 돌아가서야 되겠느냐? 만일 니가 이런 상태로 저 문을 나선다면 저 문밖에 사자처럼 웅크리고 있는 죄라는 놈이 너를 집어 삼킬것이다."

그렇습니다. 죄는 다른 곳이 아닌 교회 문밖에서 성도를 노리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도 자신의 죄와 연약과 상처, 자기모순 등을 이기지 못하고 나오는 성도들은 죄의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려도 회복과 성숙의 기쁨을 모르는 성도들에게 죄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예배와 기도와 말씀이라는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로 무장해놓고도 요거밖에 안되느냐 그럼 너는 내 밥이다"

여러분 예배는 무엇입니까?
창4장의 문맥에서 생각해 봅시다. 아담과 하와는 비록 죄를 지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그들은 창조된 인생입니다.
반면에 가인과 아벨은 태어난 자들입니다. 태어난 인생은 곤고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가인을 낳고는 기대감에 부풀어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노라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둘째를 낳고는 아무런 의미부여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기대했던 가인에게 크게 실망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아무런 언급도하지 않고 그 이름도 허무라는 의미인 아벨이라 지어줍니다. 그런데 이 허무한 아벨이 예배를 통해서 자신의 태생적 한계와 내면의 어둠과 슬픔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발견합니다.
예배는 이 땅에 태어난 자가 창조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출생한 자신의 약점을 이기는 승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배는 어둠을 이기는 강력한 영적 무장인 것입니다. 아벨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런 승리와 기쁨을 맛보는데 가인은 이런 예배의 기회를 늘 갖지만 한번도 이겨본 경험이 없는 것입니다. 결국 가인은 죄에 집어 삼키움을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예배자이십니까?
오늘도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셨습니까? 이제 예배가 끝나고 교회 문을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저 밖에 죄가 여러분을 노리고 웅크리고 있습니다. 집어삼키움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교회 문을 나서기 전 반드시 점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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