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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재창조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 상태, 현재의 이 모습 이대로는 안 된다. 세상의 것들에 취해서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우리의 상태가 바뀌어야 한다. 죄를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상태가 변해야 한다. 우리의 왜곡되고 변질된 모습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손길이 임하셔서, 재창조가 일어나야 한다.


성경에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상징하는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그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토기장이와 진흙’(사 45:9, 64:8, 렘 18:6~)이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진흙이다. 인생은 흙 한 줌에 불과한 존재이다. 아무리 잘난 인생이라도 하나님 없이는 결국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창 2:7, “여호와 하나님이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하나님의 생기, 성령이 들어왔을 때,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 인간에게서 날마다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떠나면, 죽은 인생이요,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손길 아래에서 재창조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본래 진흙은 인격이 없다. 즉 자기의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진흙은 토기장이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흙은 토기장이가 만지는 대로 그 모양이 이루어진다. 우리에게 재창조의 역사가 일어나려면 우리가 진흙이 되어야 한다. 즉 우리가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온유하고 겸손한 심령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고분고분 순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빚어 만드실 수 있기 때문이다.


1902년 어느 날, 미국의 어떤 교회에서 기도회 모임이 있었다.


한 노파가 그 기도회 모임에서 “주님,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무슨 일을 하시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그 일을 통해 주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하소서”(It really doesn't matter what you do with us, Lord, just have your way with our lives) 하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Adelaide Pollard라는 한 선교사가 참석했는데, 그는 아주 낙심이 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에 가서 감당해야 할 선교 사역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늙은 여인의 간절하고도 헌신된 기도를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Miss Pollard는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다가 큰 은혜를 받고, 한 편의 찬송가를 쓰게 되었다. 그것이 217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는 찬송이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고요한 중에 기다리니.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작자 미상의 이런 기도가 있다.


“주님, 저는 주님이 무엇을 주시든지 그것을 받겠습니다. 무엇을 주시지 않아도 그것 없이 살겠습니다. 무엇을 가져가셔도 그것을 포기하겠습니다. 무엇을 요구하셔도 그것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고난을 주셔도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것을 견디겠습니다. 무엇을 말씀하셔도 순종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가라고 하시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재창조함을 받은 자의 기도이며, 삶이다. 우리도 이와 같이 새로 지음 받아서,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 아래서 귀하게 쓰임 받는 이 땅의 교회들로 회복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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