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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사랑의 쌀 나눔운동'

BKS 2014.02.27 05:52 조회 수 : 15062

남가주교협 결산보고 없이 단독 공고 


지난해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이하, 사랑의 쌀)'을 주관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 목사, 이하 교협)가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결산공고를 발표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오늘(27일) 중앙일보 미주판 사회면에 보면 "이런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는 글귀와 함께 "참여단체들 반발"이란 제목으로 기사가 보도되 '사랑의 쌀' 주관처인 교협과 오렌지카운티기독교협의회(회장 민경엽 목사, 이하 OC교협)간의 반목으로 비쳐질 우려 또한 자아내고 있다.


교협은 지난 26일 일간지에 결산 광고를 내고 총 모금액 7만5293.53달러, 3차에 걸쳐 9066포의 쌀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교협의 독단적인 결산공고를 두고 공동참여한 다른 단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는 관행상으로 볼때 공동참여한 단체들과 회의를 거쳐 함께 결산보고를 해왔던 터다.


OC교협의 한 관계자는 "신문에 결산공고가 나간 것도 몰랐다"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현재 교협의 회장단이 한국에 출타한 것으로 안다.  돌아오면 상세히 밝혀질 내용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교협 회장단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 측은 "이번 일은 신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며,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매년 해오는 행사로 결산보고는 참여 단체들이 모여 행사를 정리하고 의견을 나누는 중요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교협은 지난해 '사랑의 쌀 나눔운동'을 전개하며 11월13에서 12월 31일까지 모금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공개모금 행사와 관련 기자회견과 행사취재 요청, 성금 접수 현황, 후원금 전달 등의 내용을 일간지는 물론, 기독교 언론 등 여러 미디어에 알려왔다.  그러나 이번 결산공고는 예년에 비해 늦었고, 공고도 기독교 언론사들을 제외한 두 일간지에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사랑의 쌀'의 한 관계자는 "2012년의 행사에 비해 작년은 덜 조직적이었던 같았다"며, "행사의 체계를 잡기도 전에 급하게 미주성시화에서 주최권을 가져왔던 것 아니냐"고 전했다.

또한 소식을 접한 한 종교단체 관계자는 "필요할 때는 종교언론 등에게 제보하면서, 정작 중요한 사항은 일간지에만 알리려다 오히려 일간지에서 결산공고 논란의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한편 2009년 시작된 '사랑의 쌀'은 커뮤니티에서 모금한 쌀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미주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박희민 목사)가 그동안 주관해 오다가 지난 2013년부터 주관처가 교협으로 옮겨져 진행되어 왔다.  특히 지난번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OC교협, LA총영사관, 남가주한인목사회,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언론사, 불교계, 한의사협회, 라이온스 클럽과 같은 사회단체 등이 공동 주최처로 참여했으며,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은 행사 기간 중에 실무자들이 바뀌는 난항도 있었다.


사랑의쌀.jpg

▲지난 해 11월 13일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3 사랑의 쌀 나눔운동' 기자회견 당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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