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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제대로 안돼성시화 이성우 목사 한국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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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모금 운동에 관여했었던 교계 단체장들이 기자회견장에서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손을 잡고 웃고 있다.



남가주기독교회협의회(이하 교협), OC기독교교회협의회(OC교협), 성시화운동본부(성시화), 남가주목사회 등 지금까지 ‘사랑의쌀 성금 모금운동’을 주관한 단체 대표들이 지난 1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에게 교협과 성시화측이 지난 1~5회 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재정보고를 하기로 약속한 3월 31일을 하루 지난 날이었다.


이날 회견 주최측은 성시화가 관련 결산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더구나 성시화측 실무자 이성우 목사가 불참했다.


총괄회장으로 참석한 한기홍 목사는 “실무자의 출장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질 수 없으니 추후 1~4회 행사 내용을 검토하기로 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성시화측 대표로 참석한 한기형 목사는 "회견 같은 것은 따로 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5회 행사를 주관한 교협이 제출한 '2013 지출 재정보고'도 지난 달 19일 결산이라고 밝혔던 내용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지난번 결산 보고시 교협은 사랑의 쌀 수입, 지출 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3월 19일자 결산 보고


총수입 7만5293.53달러
쌀값 4만8439.50달러
활동비 5500달러
광고비 9379달러
행정비 4093.18달러
지출총액 6만7411.68달러
현재잔액 7881.85달러


(여기엔 OC교협이 기자회견 당일에 전달한 8000달러의 항목에 대해선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보고된 결산 보고 내역은 다음과 같다.


4월 1일자 결산 보고


총수입 8만3893.53달러
쌀값 4만9879달러
활동비 3514.75달러
광고비 8480달러로
행정비 2253.93달러
지출총액 6만4127.68달러
현재 잔액 1만9765.85달러


당초 활동비 5500달러가 3514.75달러로, 행정비 4093.18달러가 2253.93달러로 하향 조정, 4000달러 가까운 돈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한 항목도 지난번 결산 보고와 일치하는 게 없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원래 3월 31일 하려던 기자회견을 하루 미루면서 철저한 감사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활동비와 행정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교협 회장 박효우 목사 등이 2000달러 정도를 각출해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관계자들은 언론에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거나, 절차상의 실수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정확한 결산 보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행사의 총괄 회장을 맡은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뿐인데, 성시화와 교협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충격받았다”며, “어제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최종 결산 보고했다. 시정하고 준비해서 오늘 결산을 하고, 앞으로 남은 잔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더 아름다운 사역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또 “은혜교회에서 가장 많은 도네이션을 했다. 성시화와 교협만 사랑의 쌀 모금 운동에 관여한 게 아니다. 그동안 나눔운동에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서 좋은 열매 맺었다. 두 단체 관계가 불협화음을 낸 것처럼 드러남으로 전체 구제사역이 잘못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선을 다해 모금하고, 헌신적으로 활동한 사역이 교협과 성시화의 절차상의 불편한 문제 노출로 ‘사랑의쌀 나눔운동’ 자체가 문제라는 식으로 보도되면 안된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불만을 나타냈다.


또 올해 교협 회장인 박효우 목사는 “한국에서 열리는 조찬기도회 참석문제로 일처리가 미숙했다. 3월로 넘기지 않기 위해 하다 보니 잘못된 부분이 발생했다. ‘1불도 정확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했다. 처음 이 일을 하다 보니 행정적 미숙한 부분을 사과한다”며, 11월에 진행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12월 기자회견할 때 자료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폼을 만들다보니 실수가 있었다. 또 일하는 사람이 추가되다 보니 인건비가 더 들어갔다”며 결산 통계가 지난번과 이번 보고가 틀린 것에 대해서 변명했다.


주최측은 성시화의 결산 보고는 추후 4월20일경 이성우 목사가 귀국한 뒤 문서로 작성해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사랑의 쌀 모금 운동에 관계했던 몇몇 단체장들이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문제를 감추고 봉합하는 데 급급한 모습으로 비췄다. 문제는 지난 1~5회 동안의 성금이라는 지역사회의 물심양면의 성원과 헌신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성금이 필요한 곳에 올바로 사용되었다면 교협이 주관하든, 성시화가 주관하든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만일 성금을 눈먼 돈으로 착각하고 마음대로 사용한 뒤 분명한 결산 보고를 내놓지 못한다면 이는 분명 따지고 넘어야 한다. 언론은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대신해서 이를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관련기사: 교협 vs 성시화 '쌀 전쟁' 터졌다! http://mijutimes.com/ArticlesKo/41023

              빛 바랜 '사랑의 쌀 나눔운동'  http://mijutimes.com/ArticlesKo/39790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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