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남가주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축제"
"거침없이 기뻐하라"란 주제로 성황리에 열려
▲ 나성영락교회 김경진 목사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고 있다.
남가주 발달장애우를 위한 "제27회 사랑의 축제"가 12월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나성영락교회(담임 김경진 목사)에서 "거침없이 기뻐하라"란 주제로 1000여명의 장애우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의 축제"는 남가주 지역에서 장애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교회와 단체들이 연합하여 치르는 행사로 자폐, 다운증우군, 정서장애 등 18세 이전에 장애가 확인된 발달 장애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장애단체의 홍보 및 정보교환, 댄스와 노래, 신나는 놀이들이 곁들여 지는 남가주 최대의 장애우 축제이다.
1부 예배는 청년부 찬양팀인 Joy & His praise team 의 '찬양과 경배'를 시작으로 조계문 장로의 대표기도, 소망부 오케스트라의 특별순서에 이어 사무엘상 16:7절 말씀을 가지고 김경진 목사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란 설교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겉모습을 보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우리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며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도 여러분을 사랑하신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피아노 3중주의 특송과 김경진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 순서는 말 그대로 오늘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교회 봉사팀의 절도있는 안내와 봉사였다. 지체가 불편한 장애우들이 혹시나 불편을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연세가 지극한 분부터 젊은이까지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한 몸처럼 분주히 움직이며 안내하는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다. 또한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체육관에서 열린 점심식사와 수준있는 축하 공연은 년말에 있는 어느 콘서트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었다.
식사와 함께 등장한 '미션코러스 색스폰 인셈블'의 축하공연무대와 메뉴소개는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였고, 간간히 울리는 크리스마스 연주는 이날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이어 순서에 없던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한 젊은 아가씨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한 젊은 청년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서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상황으로 이순봉씨가 "사랑의 축제"를 통해서 주님의영광교회 초등부사역을 담당하는 진예진 전도사에게 정식 프로포즈를 성공하는 감동의 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어 소리엘 복음가수였으며 현제 나성영락교회에서 찬양목사로 시무하는 지명현 목사와 이정열 찬양사역자의 특별순서는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 외에 고조이와 정재인의 듀엣 공연, 나성영락교회 소망부의 토요학교 태권도(WANA태권도 이태국 사범)의 품새와 격파시험, 물댄동산 장애선교회 난타연주(이서령 단장), 피아노독주(엔드루 김, 스티븐 고) 등의 공연이 뒤을 이었고, 공연장 밖에서는 8개의 부스가 다양한 행사로 "거침없이 기뻐하라"를 주제에 맞게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행사였다.
한가지 섭섭한 것은 이렇게 아름답게 치뤄지는 '사랑의 축제'가 제27회로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여러가지 현실의 여건 상 이 행사를 지속해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현실의 여건이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남가주 최대의 장애우 축제인 '사랑의 축제'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다니엘 방 기자
미주타임즈
▲ 소망부의 "This-Ability Ochestra"가 특별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 피아노 삼중주의 Ken Aiso, Dr. Park, Dr. Choi 의 공연 모습.
▲ "사랑의 축제"에 참석한 장애우와 관계자들의 모습.
▲ 청소년 찬양팀인 "JOY & HIS praise team의 경배와 찬양 모습.
▲ 미션코러스의 공연모습과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 참석자들
▲ 소리엘의 지명현 목사(현 나성영락교회 찬양 목사)와 이정열 찬양사역자의 찬양모습.
▲ 깜짝 이벤트: 이순봉씨의 프로포즈를 진예진 전도사(주님의영광교회)가 받아들이는 모습.
▲ 페이스 페인팅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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