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 보러 많은 사람들 그리피스 천문대 찾아
▲개기월식으로 달이 없어지는가 하면 오렌지에서
핏빛 붉은 색으로 바뀌는 등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Photo: apusa.us]
14일 밤 블러드 문(blood moon)으로 알려진 2014년의 첫 개기월식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가 도배가 되고 있다.
이 진기한 장면을 보기 위해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LA의 그리피스 천문대로 몰려들었다.
블러드 문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나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관측했는데, 미항공우주국(나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에 해시태그 #eclipse를 넣으면 개기월식 쇼에 참여할 수 있었다.
나사는 또 15일 새벽 1시부터 개기월식이 완전히 끝나는 오전 5시까지 ‘업올나잇(Up All Night)’이라는 채팅방을 개설했다. 나사의 천문학자 미치 아담스와 천체물리학자 알폰스 스털링이 채팅방에 올라오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월식은 태양-지구-보름달(만월) 위치로 배열이 이뤄질 때 발생하는데, 이 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가려 어둡게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은 어두운 붉은 색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태양광선이 지구에 가려 달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지구 대기에 의해 굴절된 빛이 달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가시광선 중 긴 파장을 가진 붉은색 빛이 회절이 잘 일어나 달을 붉게 물들인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달이 서서히 가리워지기 시작한 14일밤 11시경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달은 화요일 새벽 12시 6분경 완전 개기월식이 될 때까지 총 78분 동안 밝은 오렌지 빛깔에서 핏빛 붉은 색으로 드라마틱한 칼라로 변했다.
월요일 밤 아마추어 천문학자이자 옥스나드에 있는 미기상서비스국에서 일하는 기상학자인 조 시라드는 “달의 이 어두운 붉은 색조는 지구 반대쪽의 일몰과 일출의 빛으로부터 반사돼서 생겨나게 된다”고 설명하고, “또 14일 밤 화성은 지구에서 약 9,200만km에서 떨어진 궤도를 지나 2007년 이후 가장 환하고 커다란 모습으로 관측될 전망이다. 14일 이후 화성은 약 1년간 지구의 궤도에서 벗어난다. 두 번째로 밝게 빛나는 별은 처녀자리에 있는 스피카라는 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식은 하와이와 알래스카 일부를 포함 미국 전역과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동·북부, 중동 등에서는 볼 수 없다.
월식은 일 년에 두 차례 정도 일어나지만 그러나 이번 월식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4연속 개기월식(테트라드·tetrad) 중 첫 번째라는 점에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블러드 문은 14일밤을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 8일, 내년 4월과 9월 28일까지 네 차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러드 문을 관측하기 위해 그리피스 천문대를 찾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개기월식의 다양한 사진들을 게재했다. [Photo: from @MalibuRumBarbie at Griffith Observatory, 10:34 PM - 14 Apr 2014]
▷관련기사: 오는 14-15 피빛 붉은 달 떠오른다 http://mijutimes.com/ArticlesKo/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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