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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졸리운 자가 고백하는 주님

조회 수 2447 추천 수 0 2014.05.15 0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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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워서 잤더니 아침이고,
졸리워서 잤더니 날이 밝았고, 
졸리워서 잤더니 배가 고프고,
졸리워서 잤더니 또 졸립고...


더 텐트가 지난 10일(토) 개최한 파킹랏 컨서트에 초대된

김종근씨가 부른 자작곡 “쏜살같은 인생”의 가사이다.


가사가 뭐 이래? 그래도 참고 계속 들어봤다.


무언가를 했는데, 졸립고,
다시 일어나니 무엇을 하고,
그러다가 잤더니 내일이 오고,
그러다가 또 잤더니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은 사라지고
또 졸립고, 피곤함이 몰려오네.


기대해도 별 다른 게 없이 아직도 졸립다는 이야기...
왜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질 무렵,
이런 청중의 마음을 알았는지
비로소 복음송 가수의 속내가 나온다.
 
“반복되는 시간이 언제가 끝인지...
이 쏜살같은 인생 속에 누군가 날 바라보는데
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음~~~~ 졸립고...
이 세상 사람들이 나와 같을 텐데, 누군가는 으스대고...
내가 그분을 전혀 몰랐는데
그분은 나를 알고, 기억하시고, 나를 재우시고,
나의 끝을 갔을 때 거기 계시네, 나를 위로하시네.”


자고, 먹고, 일하고, 사람 만나고, 다시 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쏜살같이 지나가는 인생...
그 허무함의 끝에서 만나는 주님을
가사의 맨 마지막에서 졸리운 듯

나즈막하게 고백하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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