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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없는 한인교회는 사라진다

조회 수 6017 추천 수 0 2011.10.07 08:01:58

부산 호산나교회 후임인 홍민기 목사가 “우리는 너무나 많은 2세를 놓쳤다. 그 중심에 ‘싸움하는 당회’가 있었다”라고 8월 23일(화) 미주 목양장로사역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홍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 온 1.5세로, 퀸즈장로교회, 메릴랜드 호프채플 개척 사역 등 총 20여년간 ‘2세·청소년 사역’을 한 경험을 살려 “우리는 그동안 차세대 사역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말해왔지만 정작 실천하지 못했다. 디아스포라 교회는 2세들이 없이는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속이 상한 것이 뭐냐하면, 뉴욕에는 리디머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는 2천명 정도의 2세 한인 아이들이 다닙니다. 그들이 다 뉴욕 증권에서 일하고 좋은 회사에 다니는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 대게 디아스포라교회에서 자랐고 저희가 키운 아이들입니다. 그 곳에서 제일 십일조 잘하고, 신앙 생활 열심히 합니다.”

홍 목사는 “왜 빼았겼는가? 2세 아이들은 비전과 선교가 설명돼야 했다. 우리 교회가 왜 있어야 하는 지 설명이 안되면 2세들은 교회에 오지 않는다. 2세 목회는 설명돼야 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아스포라교회는 빠른 시일 내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2세 목회자를 세웠어도 1세 목회자의 비전과 지도 아래 일어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홍 목사는 차세대 사역을 위해 3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영어권 회중이 이미 나이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부서가 아닌 ‘회중’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사역자를 청빙할 때 그 사역자가 맡을 세대(어린이, 청소년 등)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봐야 하고, 전문 사역자는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그 세대를 10년 이상 사역한 사람이며 청빙 후에는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차세대 2세들이 세계 선교의 자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6학년 때) 미국에 온 후 기억나는 교회의 모습은 거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소년 때 심하게 방황했습니다. 여러분이 싸워서 장로, 목회자들이 싸워서 얼마나 많은 다음 세대 2세들을 놓쳤는 지 아십니까? 이 땅에 3천여개 이민교회가 있습니다. 도대체 3천여개의 교회 중에 교회답게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몇 개나 됩니까? 그렇지 못한 이유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임재가 없어서도 아니었고, 부흥이 없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대부분이 당회에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홍 목사는 “전세계에 있는 어떤 교회도 리더십이 건강해지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 교회는 새신자가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본질 회복이 여기에 있다”며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평생 사역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일(목양장로)이 본질이라 생각하시고 끝까지 해내시면 분명히 열매를 맺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여기 계신 장로님 통해서 10년 뒤 이런 증거가 나오면 어떻겠습니까? ‘나는 저 장로님 때문에 예수님을 경험했어, 나는 저 장로님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됐어’ 그게 교회입니다. 그 교회가 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워싱턴=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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