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 막달라 마리아와 주님의 부활

조회 수 4226 추천 수 0 2014.06.05 05: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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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서 "먼저"라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만나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은혜도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감격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충성이나 봉사나 사랑의 실천도 먼저 해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나 복음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부활을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보았고, 부활의 소식을 누구보다도 먼저 전하는 증언자가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16:9절에 보면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보이셨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표현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까? 본문 말씀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미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주님이 사역을 시작하였을 때 부름 받은 12제자만이 옆에서 도와드렸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여인들도 함께 헌신하였습니다. 누가복음 8장 2~3절에 보면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에 대해서는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마리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곱 귀에 들려 고생하다가 주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았다면 이미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따라갔습니다(막15:40).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떠나 버렸고, 다른 많은 제자들은 다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체를 둔 무덤까지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막15:47).


그 뿐입니까? 장사 지낸 후 사흘째 되는 날 향품을 예수님의 시체에 바르기 위해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에 찾아갔습니다(막16:1-2). 그녀는 주님이 베풀어주신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잊지 못했기 때문이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주님으로부터 받은 큰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은혜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야 합니다.


 2. 주님의 부활을 믿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믿음을 소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체에 바를 향유를 들고 간 것이나, 무덤 문에서 어떻게 돌을 굴릴 수 있을까를 걱정한 것을 보아서도 그렇습니다(막16:1-3). 그리고 무덤에 갔을 때 이미 돌이 굴려져 있었고, 흰 옷 입은 한 청년이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6)고 했을 때 여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8절에 "몹시 놀라 떨며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히 믿고 기대했더라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활의 현장을 돌아보고 여러 소식을 접하면서 불신과 회의를 넘어서서 믿게 되었습니다. 마리아 자신도 놀라서 떨다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그녀에게 부활에 대한 믿음이 생겼음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3.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그에게 주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전해 준 무덤에서 만난 청년으로부터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7)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 마리아는 이 지시에 순종해서 그들에게 가서 부활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10절에 보면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라고 하였습니다. 최초의 부활의 증언자가 된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의 설교나 복음전파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었습니다. 이 귀한 일을 마리아가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리아처럼 부활의 소식을 열심히 전하는 증언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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